컬렉션

/ 컬렉션 / 컬렉션

제10장

컬렉션:욥기와 42점의 회화 작품
작가:Fr. Antonio Oteiza
유형:회화
위치:목록화실
특징: 판지에 아크릴 물감
작품:
제10장

확대하려면 탭하세요

설명:

나는 삶에 지쳤네. 이제 내 불평을 쏟아 내고 내 영혼의 쓰라림을 마음껏 토로하리라.

하느님께 이렇게 말씀드리리라. “저를 단죄하지 마십시오. 무엇 때문에 저를 책망하시는지 알려 주십시오.

당신의 손으로 빚으신 것을 멸시하고 저를 억누르시면서 악한 자의 계략에는 빛을 비추시는 것이 당신께는 옳은 일입니까?

당신께서도 육신의 눈을 가지셨습니까? 인간이 보는 것처럼 보십니까?

당신의 나날이 죽을 인간의 나날과 같고 당신의 세월이 사람의 세월과 같기에, 제 허물을 찾고 제 죄를 살피시는 것입니까? 제가 죄인이 아님을 아시고, 아무도 저를 당신의 손에서 구해 낼 수 없다는 것을 아시면서도 말입니다.

당신의 손이 저를 빚으셨고 제 온몸을 만드셨는데, 이제 저를 없애 버리시렵니까?

당신께서 저를 진흙으로 만드셨음을 기억해 주십시오. 이제 다시 저를 먼지로 돌려보내시렵니까?

당신께서 저를 젖처럼 부으시고 치즈처럼 굳히지 않으셨습니까? 살과 피부로 저를 입히시고 뼈와 힘줄로 저를 엮지 않으셨습니까? 제게 생명과 은총을 베푸시고 당신의 섭리로 제 영혼을 지켜 주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도 당신께서는 마음속에 무언가를 감추고 계셨습니다. 이제야 저는 당신께서 이렇게 생각하고 계셨음을 압니다. 제가 죄를 지으면 저를 지켜보다가 벌하지 않고는 내버려 두지 않으시리라는 것, 제가 죄인이라면 화가 닥칠 것이며, 제가 결백하다 해도 머리를 들지 못하고 치욕에 짓눌리고 고통에 배부르게 되리라는 것입니다. 제가 머리를 들기라도 하면 당신께서는 사자를 사냥하듯 저를 뒤쫓으시고, 다시금 저를 향해 당신의 위력을 드러내시며, 거듭 저를 공격하시고, 저를 향한 분노를 더욱 키우시며, 새로운 군대를 끊임없이 제게 보내실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찌하여 저를 모태에서 나오게 하셨습니까?

아무도 저를 보지 못한 채 죽어 버렸더라면, 마치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모태에서 곧바로 무덤으로 옮겨졌더라면 좋았을 것입니다. 제게 남은 날이 얼마나 적습니까!

하느님께서 저를 내버려 두시고 제게서 물러나 주신다면 잠시라도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곳으로 떠나기 전에, 어둠과 그림자의 나라, 캄캄하고 빛 없는 땅, 혼돈과 암흑의 땅, 빛마저 그림자가 되는 곳으로 떠나기 전에 말입니다.”

소장품 작품